
한국부동산원이 2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달 2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0.2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0.3%에 비해 소폭 줄어든 수치다. 서울 아파트값은 7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정부의 규제 강화와 매수자 관망세 영향으로 상승 속도가 다소 완화됐다.
강남 3구의 상승폭이 줄어든 가운데 강남구는 지난주 0.16%에서 이번주 0.1%로 상승률이 낮아졌다. 송파구와 서초구도 각각 0.32%에서 0.29%, 0.11%에서 0.10%로 상승률이 감소했다. 반면 강북 14개구의 상승률은 평균 0.33%로 강남 11개구(0.23%)를 앞섰다. 특히 성북구(0.47%)와 노원구(0.43%)가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고, 중구(0.42%)와 중랑구(0.40%)도 0.4%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성북구는 올해 누적 상승률이 9.87%에 달해 서울 전체 누적 상승률 6.03%보다 크게 높았다.
경기도와 인천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각각 0.17%, 0.01%로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특히 토지거래허가구역 등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경기 남부 주요 지역에서 상승세 둔화가 두드러졌다. 동탄구는 지난주 0.73% 급등한 데 이어 이번주 0.25% 상승에 그쳤다. 용인시 기흥구도 0.59%에서 0.49%로, 구리시도 0.31%에서 0.27%로 오름폭이 줄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0.28%에 이어 이번주 0.27% 상승률을 기록하며 강세를 유지했다. 강북권 외곽 지역에서 전세난이 심화하는 가운데 노원구(0.43%)와 성북구(0.42%)가 전세가 상승을 이끌었다. 강남권에서는 송파구가 0.39%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일부 매수세를 억제하는 반면, 지역별로 차별화된 가격 변동이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서울 외곽과 강북 지역의 아파트값은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반면, 강남 3구를 비롯한 주요 지역과 경기 남부 규제지역은 상승세가 둔화되는 양상이다. 전세시장 역시 강북권 외곽 중심으로 임대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