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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22일 제3차 공공주택통합심의위원회에서 강남구 구룡마을 도시개발구역 내 M블록과 B2블록에 공공주택을 공급하는 사업을 조건부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이 지역에 총 2120세대의 공공주택 공급 계획이 구체화됐다.
구룡마을은 1970~1980년대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강남 개발 과정에서 철거민 등이 이주해 형성된 무허가 판자촌이다. 서울시는 2016년 이곳을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하고 개발계획을 수립했으며, 지난해에는 설계공모 당선작을 토대로 3800세대 공급 계획을 포함하는 개발계획 변경을 진행했다.
이번에 승인된 B2블록은 대지면적 5만2718㎡에 지하 2층에서 지상 28층 높이의 주거단지로 조성된다. 이곳에는 통합공공임대 643호와 장기전세주택인 미리내집 1177호 등 총 1820세대가 들어설 예정이다. 전용면적은 31㎡, 36㎡, 49㎡, 59㎡ 등 다양한 평형으로 구성해 입주민들의 다양한 주거 수요에 대응한다.
M블록은 대지면적 1만2901㎡에 지하 2층에서 지상 15층 규모의 공공주택 300세대가 들어서며, 통합공공임대 115호, 미리내집 165호, 공공분양 20호로 구성된다. 두 블록 모두 인근 대모산과 구룡산의 자연환경을 최대한 보존하는 방향으로 단지를 배치한다.
서울시는 고단열·고기밀 외피와 신재생에너지 도입 등 탄소중립을 위한 친환경 설계기법을 적용한다. 또한 근린공원과 주민 커뮤니티 시설을 연계해 보행친화형 가로공간을 조성하고, 주변 녹지축과 생활권을 연결해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사업 일정은 올해 하반기 주택건설 사업계획 승인 절차를 거쳐 2027년에 착공해 2031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명노준 서울시 주택실장은 “이번 심의로 구룡마을 2000여 세대 공공주택 공급이 본격화됐다”며 “주거환경 개선과 함께 강남권 내 수요가 높은 양질의 주택 공급으로 시민 주거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룡마을은 서울 내에서도 마지막 남은 대규모 무허가 판자촌으로, 이번 공공주택 공급 사업은 이 지역의 주거 환경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중요한 사업으로 평가된다. 강남권에서 신규 공공주택 공급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2000세대 이상 규모의 주택이 공급된다는 점에서 지역 주택시장에도 주목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