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서울에서 입주를 예정한 주택 수가 올해보다 24.4% 줄어든 1만3019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1990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적은 수준이다. 임대주택은 제외한 수치다.
더불어 향후 3년간 서울의 연평균 입주 물량은 약 1만322가구에 불과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예상 입주 물량 평균 2만5020가구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로, 심각한 공급 부족이 예고되고 있다.
주택 공급의 선행 지표인 인허가 실적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서울 주택 인허가 누계는 1만9052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1.4% 줄었다. 착공 실적 누계는 10.7%, 준공 실적 누계는 41.6% 급감했다. 업계에서는 인허가부터 착공과 준공까지 수년이 소요되는 만큼 단기간 내 공급 부족 문제 해소가 쉽지 않다고 판단한다.
이처럼 신축 주택 공급이 줄면서 선호 현상은 더욱 짙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서울 분양 단지 1순위 청약자 수는 8만3076명으로 전년 동기 7만7601명보다 7.1% 증가했다. 청약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
반면 분양가는 상승세를 이어 가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서울 민간아파트 분양가는 3.3㎡당 6165만 원으로 전월 6355만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분양가 상승은 건설공사비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5월 건설공사비지수는 전월 대비 0.4% 오른 137.67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청약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은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평형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 올해 전국 민간 분양 단지 중 60㎡ 이하 평형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평균 13.97대 1로 집계됐다. 반면 85㎡ 이하 및 85㎡ 이상 평형의 경쟁률은 각각 3.36대 1, 3.4대 1에 그쳐 4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서울시 주택 수요가 견고한 반면 신규 공급 물량이 부족해 분양가가 계속 상승하면서 청약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7월 넷째 주에는 전국 11곳에서 총 6468가구가 청약을 접수한다. 이는 전주 333가구 대비 크게 늘어난 규모다. 청약 시장은 하반기에도 활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