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복 81주년을 맞은 경남지역 학교의 역사교육이 교실 안 수업을 넘어 학생들이 직접 역사를 알리고 기억하는 실천으로 이어지고 있다.
경상남도교육청은 8월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과 15일 제81주년 광복절을 맞아 도내 각급 학교에 맞춤형 계기교육 자료를 안내하고 역사·인권 교육 활동을 지원했다.
교육자료에는 독립기념관이 개발한 ‘자주독립국가의 백성이기를 희망한 민족 지도자, 김구’를 비롯해 ‘한인애국단 의열투쟁’, ‘독립군의 항일무장투쟁’ 등 전문 교수·학습 자료가 포함됐다.
학생들이 모바일을 통해 활용할 수 있는 ‘임시정부 지킴이 김구’ 활동지도 각 학교에 제공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삶과 역사를 기억하기 위한 지역 교육자료도 활용한다.
경남교육청 누리집에 구축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복득 할머니의 일대기 ‘나를 잊지 마세요’와 ‘경남 동·서부권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 탐방 자료집’ 등을 학교 현장에서 활용하도록 안내했다.
각 학교에서는 이를 수업과 체험활동에 활용하고 ‘나라 사랑 태극기 달기 운동’ 등 학교별 여건에 맞는 교육활동을 진행한다.
이 가운데 마산무학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은 역사교육의 주체로 직접 나섰다.
교내 역사동아리 ‘리멤버’ 학생들은 지난 13일 창원NC파크 일대에서 NC다이노스와 함께 일본군 ‘위안부’ 캠페인 ‘진실과 정의 그리고 기억’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단순히 행사에 참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캠페인 기획부터 직접 맡았다.
현장에서는 역사 패널을 전시하고 독립운동가 퍼즐과 역사 퀴즈 체험,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위한 평화·응원 메시지 트리 작성 등 시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역사적 의미를 담은 기획상품도 학생들의 손에서 만들어졌다.
학생들은 배지와 티셔츠, 친환경 가방, 팔찌 등을 직접 디자인·제작해 판매했으며, 여기서 발생한 수익금은 전액 기부할 예정이다.
역사를 교과서 속 지식으로 배우는 데 머물지 않고 학생들이 직접 시민들에게 알리고, 기억하고, 그 결과를 다시 나눔으로 연결한 것이다.
강인수 경남교육청 중등교육과장은 “독립기념관과 도교육청의 역사 교육 자료를 활용한 수업에 학교 현장의 자발적인 실천이 더해져 학생들이 광복의 의미를 더욱 깊이 되새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우리 학생들이 올바른 역사관과 평화·인권 의식을 갖춘 미래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내실 있는 역사 교육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