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정보신문] 신승철 기자 =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매매가격보다 가파르게 상승하는 흐름이 2분기에도 지속됐다. 올해 4~6월 서울 전용면적 84㎡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13억594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3% 올랐으나, 평균 전세보증금은 7억3342만원으로 7.2% 상승해 전세시장이 매매시장보다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국내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이 조사한 ‘2026년 2분기 아파트 다방여지도’에 따르면 서울 25개 자치구 중 은평구를 제외한 24개 구에서 전세보증금이 상승했다. 특히 강북구가 20.5%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이어 영등포구 15.4%, 성북구 15.2%, 강동구 15.1% 순으로 전세가격이 크게 올랐다.
서초구는 매매가와 전세가 모두 서울 내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서초구의 평균 매매가격은 33억7081만원으로 서울 평균의 2.48배에 달했으며, 2분기 연속으로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전세보증금도 11억7714만원으로 5분기 연속 서울에서 가장 높았다. 강남구, 송파구, 용산구, 성동구 등도 서울 평균을 훨씬 웃도는 매매가격을 나타냈다.
매매가격 상승률에서는 용산구가 27.3%로 가장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 광진구가 19.3%, 중구 15.3%, 금천구 13.9%로 뒤를 이었다. 이들 지역은 재개발과 정비사업이 활발하거나 핵심 입지에 위치해 있어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는 올해 2분기 서울 전용 84㎡ 이상 85㎡ 미만 아파트의 실거래가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전세가격이 매매가격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오르면서 실수요자의 주거비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서울 대부분 지역에서 전세가가 상승한 점은 향후 부동산 시장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매매시장 회복세와 맞물려 전세가격이 추가로 오를지 여부가 하반기 서울 부동산 시장의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전세시장의 강세는 주택 공급 불안과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실거주 수요가 매매 대신 전세에 몰리고 있다는 점과도 연관된다.
서울 아파트 시장은 매매가격이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전세시장의 상승폭이 더 크다는 점에서 가격 변동 양상이 다소 차별화되고 있다. 이는 서울 내 지역별로 입지 특성과 개발 호재가 다르게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앞으로도 전세와 매매가격 간 격차와 상승세가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