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 주택시장을 앞두고 공공부문이 수도권 무주택자를 위한 주택 공급을 본격화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인천 계양에서 공공분양주택 663가구를 공급하는 한편, 매입임대 사업 참여 확대를 위한 설명회를 9월 1일 개최한다.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는 강남·서초 등 서울 주요 지역에 장기전세주택 1381세대 입주자 모집에 돌입한다.
LH는 경기남부지역본부에서 ‘2026년 하반기 주택매입 사업설명회’를 열어 건설사, 시행사, 금융사 등을 대상으로 매입임대 제도 변경 사항을 안내한다. 이번 설명회는 정부의 ‘8·13 주택 신속공급 방안’에 따른 매입임대 사업 진입장벽 완화와 민간 참여 확대를 목적으로 한다.
특히 신축매입 사업은 매입가격 산정 시 거래사례비교법을 기본으로 하면서 수도권 규제지역 내 공사비 상승분을 반영하는 원가법도 병행 적용한다. 신청 절차도 간소화해 설계도면 없이 약식 사업계획서만으로 입지 사전심의를 신청할 수 있다. 토지 소유권 또는 감정평가 동의 확보 기준은 기존 100%에서 75%로 완화했고, 서류심사 통과선도 70점에서 65점으로 낮췄다. 대학 인근 주택에는 청년 가점이 신설돼 청년 물량 확보도 유도한다.
또한 민간사업자를 위한 토지확보 지원책으로 토지비 최대 80%를 무이자로 지원하는 제도와 토지비 30% 수준의 저리 대출이 가능한 HUG 보증상품도 소개한다. 설명회 현장에는 LH, HUG, 은행 등이 참여하는 6개 상담 부스가 마련되며 별도 사전 신청 없이 참석할 수 있다.
LH가 공급하는 인천 계양 A6블록 공공분양주택은 총 663가구 규모다. 전용면적 59㎡ 529세대를 중심으로 69㎡, 74㎡, 77㎡, 84㎡ 등 5개 면적과 13개 타입으로 구성됐다. 평균 분양가는 59㎡ 약 5억3000만원, 84㎡ 약 7억1000만원 수준이다. 전매제한 기간은 3년이나 실거주 의무는 부과하지 않는다.
단지는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와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접근이 용이하고 인천지하철 1호선 박촌역이 가까워 교통 여건이 양호하다. 유치원과 초·중학교 부지가 인근에 계획됐으며 피트니스센터, 어린이집, 작은 도서관, 파티룸, 실내 놀이터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도 들어선다.
청약 일정은 사전청약 당첨자를 대상으로 9월 17~18일 진행하며, 일반공급 청약은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접수한다. 10월에 당첨자를 발표하고 12월 계약을 거쳐 2029년 6월 입주할 예정이다. 주택전시관은 사전청약자를 대상으로 9월 12일 먼저 공개하며, 13일부터 16일까지 일반 방문객도 관람할 수 있다.
서울에서는 SH가 제51차 장기전세주택 1381세대에 대한 입주자 모집을 시작한다. 신규 공급 9개 단지 291세대와 기존 단지 재공급 1090세대로 구성된다. 신규 단지에는 강남구 래미안레벤투스 24세대, 청담르엘 57세대, 서초구 디에이치방배 133세대, 오티에르반포 20세대 등이 포함된다. 이외에도 구로구, 동대문구, 성동구, 영등포구, 중랑구에서 신규 물량이 나온다.
재공급 단지는 세곡·마곡지구 등 SH 건설형 705세대, 매입형 312세대, 서울리츠3호 73세대 등이다. 장기전세주택은 주변 시세의 80% 이하 보증금으로 최장 20년간 거주 가능한 공공주택으로, 서울에 거주하는 무주택 세대 구성원을 대상으로 한다. 신청자는 소득, 자산, 자동차 보유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청약은 1순위가 9월 14~15일, 2순위는 16일, 3·4순위는 17일에 접수한다. 서류심사 대상자는 10월 14일 발표하며, 최종 당첨자는 내년 3월 5일에 발표할 예정이다. 재공급 단지의 입주는 2027년 4월 이후로 예정되어 있다.
이번 LH와 SH의 공공주택 공급은 수도권 내 무주택자를 위한 주거 안정 지원과 민간 참여 확대를 동시에 추진하는 정책적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특히 매입임대 사업의 문턱을 낮추고 청년 가점 도입 등으로 다양한 수요층의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이 포함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