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에서 결혼이주여성 가정을 대상으로 한 생활환경 개선과 지원이 진행됐다. 남편의 부도로 어려움을 겪고 극단적 선택을 한 가장의 가족과, 알코올 의존증과 건강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가정이 도움을 받았다. 이들의 주거 환경은 광주재능기부센터와 대한전문건설협회, 월드라이온스클럽 등의 협력으로 대대적인 리모델링과 생활물품 지원이 이뤄졌다.
30대 후반의 결혼이주여성 A씨는 남편의 사업 부진과 부채, 극단적 선택 이후 재산 상속 문제로 시댁과 갈등을 겪다가 광주로 이주했다. 새로운 지역에서 지인의 도움을 받으며 생활했으나, 비자 문제로 지인이 떠나면서 홀로 세 자녀를 돌보며 청소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전세 계약 기간이 남아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해 기초생활수급이나 한부모가족 지원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아이들 중 둘째는 학교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자해 시도와 상담을 받고 있다. A씨는 경제적 부담 속에 자녀들에게 아버지의 사망 사실을 알리지 못하고 있다.
40대 초반 B씨 가정은 남편의 알코올 의존증과 건강 악화에도 병원 치료를 거부하는 어려움 속에서, B씨가 청소 일을 하며 가족을 부양하고 있다. 갑상선암 수술 후 약 복용 중인 B씨는 피로와 통증을 견디며 일을 계속하고 있다. 두 자녀는 학교생활은 무난하지만, 집안 환경이 열악해 학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벽지와 문짝의 노후, 싱크대와 화장실의 곰팡이 문제 등으로 생활 여건이 매우 나빴다.
이런 현실을 접한 광주재능기부센터는 대한전문건설협회와 함께 ‘행복한 목수’ 사업을 추진해 B씨 가정의 집 내부를 전면 리모델링했다. 도배, 장판, 문짝, 창호 교체는 물론 화장실 타일과 세면대, 싱크대, 조명까지 교체했다. 월드라이온스클럽 회원들도 싱크대 교체와 청소 지원에 참여해 주거 환경을 크게 개선했다. B씨 가족은 새집으로 이사 온 듯한 변화를 체감하며 큰 만족을 표현했다.
한편, 광주 공유센터는 9월 9일부터 23일까지 캘리 수채화 프로그램 참여자 7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수업료는 무료이며 전화 접수만 가능하다. 지역 주민들의 문화 활동 참여를 독려하는 취지다.
결혼이주여성들의 생활 안정과 주거 환경 개선은 이주민의 지역사회 적응과 아동의 건강한 성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특히 전세금 문제로 인해 기초생활수급 등 복지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있어 제도적 보완 필요성이 제기된다. 광주 재능기부센터 관계자는 “어려운 상황에 놓인 가정들이 지역사회 도움으로 고비를 넘기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