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정보신문] 경기도 남양주 도심지구에 약 2만1700가구가 공급되는 신규 택지 개발이 추진된다. 이 지역은 정부가 발표한 신규 택지 물량의 80%가 집중된 핵심 부지로, 인근 경의중앙선 도심역 북쪽 228만㎡(69만평)의 그린벨트 해제 지역이다. 이번 개발로 해당 지역은 수도권 내 주택 공급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남양주 도심지구는 기존 철도망과 연계해 광역교통대책을 마련하고 농생명 바이오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자족 기능을 갖추는 방안이 추진 중이다. 특히 와부읍에 위치한 자율형공립고 와부고는 농어촌특별전형 지원이 가능해 대입 수험생 자녀를 둔 부모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 같은 교육 여건은 신규 택지의 매력 요소로 평가된다.
그러나 교통 인프라 측면에서는 경의중앙선의 배차 간격이 넓고 출퇴근 시간대 혼잡과 지연이 빈번해 광역교통망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의중앙선은 경기도 파주에서 서울 주요 도심을 거쳐 남양주, 구리, 양평군까지 연결되는 노선으로, 덕소역에서는 KTX도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출퇴근 시 차량 이용자가 많아 서울 잠실까지 이동 시간은 교통 상황에 따라 15분에서 40분 이상 차이가 난다.
남양주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 강동구와 하남, 남양주를 연결하는 9호선 연장 사업과 6호선 덕소 방향 연장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E, F 노선 유치도 건의하고 있다. 만약 남양주 왕숙역에서 GTX-B 노선과 환승이 가능해지면 서울 여의도 등 주요 지역과의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남양주 왕숙지구와 별도로 도심지구에 대한 광역교통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며 “남양주시와 협의를 통해 최대한 요구에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철도망 구축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광역교통망 개선이 신규 주택 입주 시점에 맞춰 완료될지는 불확실하다.
남양주 도심지구는 내년 하반기 지구 지정이 예정돼 있다. 이어 2029년 하반기 보상 절차를 마무리하고 2030년 상반기부터 주택 착공을 추진할 계획이다. 착공 후 입주까지는 통상 2~3년이 걸리므로 실제 입주는 2032년에서 2033년 사이가 될 전망이다. 이 시점까지 광역교통망이 개선되지 않으면 주택 수요 흥행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 남혁우 연구원은 “공공택지 개발에서 가장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부분은 보상과 광역교통대책”이라며 “행정 절차의 신속함뿐 아니라 비용 부담 능력이 함께 따라야 한다”고 설명했다. 남양주 도심지구의 신규 주택 공급은 수도권 주택시장에 새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기회지만, 교통 인프라 개선과 적기 공급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