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세난 심화] “집 없어질라” 세입자들 넉 달 전부터 전셋집 선점… 조기 계약 비중 1년 새 3배 급증

- 6월 서울 아파트 전세 조기 계약 9% 돌파… 2023년 10월 이후 최대 상승폭

- 내년 입주 물량 반토막 소식에 매물 품귀… 금천·관악 등 중저가 지역 조기 계약 20%육박

- 전셋값 폭등·매물 가뭄에 계약 시점 앞당겨져… 실수요자 선점 경쟁 가열

전세, 얼마나 귀한지 넉달전 잡아야 안심... 조기계약 비중 1년새 3배 가량 치솟아

 

AI부동산경제신문 | 부동산

 

2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6월 서울에서 체결된 신규 아파트 전세계약 3283건 가운데 297건이 계약 개시일보다 4개월 이상 앞서 이뤄졌다. 

 

서울 아파트 전세 시장의 매물 품귀 현상과 보증금 급등세가 지속되면서, 입주 예정일보다 넉 달 이상 일찍 계약을 체결하는 ‘전세 조기 계약’ 현상이 급증하고 있다. 내년도 신규 입주 물량이 절반가량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전셋집을 구하지 못할 것을 우려한 세입자들이 불안감에 선제적인 계약에 나선 영향이다.

 

“두 달 전 계약은 옛말”… 10건 중 1건은 ‘4개월 전 조기 계약’

 

2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분석 결과, 지난 6월 체결된 서울 신규 아파트 전세 계약 총 3,283건 중 계약 개시일(입주일)보다 최소 4개월 이상 앞서 계약을 마친 건수는 29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신규 전세 거래의 9.05%에 해당하는 수치로, 전년 동월(3.29%) 대비 약 2.8배(2.75배)나 치솟은 수준이다.

 

통상 전세 거래는 입주 1~2개월 전, 길어야 3개월 전에 이루어지는 것이 관례다. 그러나 불과 반년 만에 조기 계약 비중이 2%대에서 9%대까지 가파르게 상승한 것은 전세 매물을 둘러싼 임차인들의 선점 경쟁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2013년 이후 최대 상승률… 내년 입주 물량 ‘반토막’ 공급가뭄 여파

 

이 같은 조기 계약 기류는 전셋값 폭등과 공급 가뭄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6월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월간 1.37% 상승하며 2013년 10월 이후 약 13년 만에 가장 높은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여기에 향후 공급 부족 우려까지 더해졌다. 부동산R114 조사 결과 내년(2027년) 서울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1만 8,475가구로, 올해(3만 2,703가구)의 절반 수준(약 56.5%)에 불과하다. 공급 가뭄이 본격화하면 전셋값이 더욱 오르고 매물 자취를 감출 것이라는 공포감이 세입자들을 조기 계약으로 몰아넣고 있다.

 

금천·관악·양천 등 외곽·중저가 지역중심 조기 계약 쏠림

 

조기 계약 현상은 상대적으로 보증금 진입장벽이 낮은 서울 외곽 및 중저가 밀집 지역에서 한층 뚜렷하게 나타났다.

 

- 금천구: 6월 조기 계약 비중이 21.28%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았다. 금천구의 경우 올해 들어서만 전세 매물이 약 60% 급감했다.
- 관악구: 조기 계약 비중 15.56%로 뒤를 이었다.
- 양천구(14.04%), 강동구(11.56%), 구로구(11.02%) 등도 10%를 훌륭히 넘어서며 전세난의 여파를 직격으로 맞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 강화로 매매 수요가 전세로 돌아선 상황에서 공급 부족까지 겹쳐 전세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가중되고 있다"며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는 한 세입자들의 조기 계약 행동 형태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AI부동산경제신문 | 편집부

이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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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6.07.24 14:43 수정 2026.07.24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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